2023년 12월 즈음에 대한항공을 이용할 일이 있었다. 그때 기내에서 신기하게도 대한항공 영문명이 붙어있는 칼스 라거를 제공하는 것을 보았다. 한창 시음에 미쳐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기내에서는 자제했는데 왠지 이 맥주는 비행기 바깥에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폰을 꺼내서 기록을 시작했다.
기본 정보
제품명(Product) | 칼스 라거(KAL's Lager) |
제조사(Maker) |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Playground Brewery) |
스타일(Style) | 라거(Lager) |
도수(ABV) | 5.0% |
용량(Volume) | 355mL |
원료명(Ingredient) | 정제수, 맥아(호주, 독일, 캐나다 등), 홉(미국, 호주, 독일 등), 효모, 이산화탄소, 황산아연(효모영양제), 염화칼슘, 인산(산도조절제), 산소 |
대한항공 콜라보레이션 맥주
흑백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내 기억에는 강하게 남아있는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와 우리나라의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이 협업을 해서 만들어진 맥주이다.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긴 하지만 주로 대한항공 라운지나 기내 서비스로 많이 제공되었다. 2023년 7월에 출시하였으며 2024년 5월 시점부터 제공을 종료하여 더 이상 마셔보기 어려운 맥주가 되었다.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제품 소개 페이지에는 홉의 열대과일 향과 라거의 청량감이 강조되어 있다.
하늘에서 즐기는 칼스라거 후기
기내에서 만난 맥주라서 따로 외관은 보지 않았다. 물론 컵 달라고 해서 따라서 보면 되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향부터 맡아보면 중간 이상 올라오는 구수한 몰트의 곡물 풍미가 기분 좋게 퍼진다. 비행 중에는 후각이 약간 둔화된다고 하니 더 향을 강하게 만들었으리라 추측된다.
마셔보면 라거를 떠올렸을 때의 바디감보다는 조금 더 무거운 편이다. 시원하면서 탄산도 조금 올라오지만 무거운 결이 느껴지면서 시작한다. 그 후에는 진하면서 묵직한 느낌의 곡물 풍미가 구수하게 퍼진다. 뒤쪽에는 쌉싸름한 느낌의 허브 풍미가 있지만 몰트의 무게감 있는 곡물 풍미가 조금 더 우세한 느낌이다. 마신 뒤에도 이런 진하면서 달콤한 느낌이 꽤 오래 남았다.
묵직하고 달콤한 곡물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점은 좋았지만 약간의 알코올 스파이스는 아쉬웠다. 대한항공 맥주에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약간 이상할 수 있지만 고급 일본 맥주 스타일이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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