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맥주 리뷰를 시작한다. 좋은 맥주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고 그냥 내가 생각했을 때 좋은 맥주가 좋은 맥주다. 아마 전시회에서 샀던가 보틀샵에서 이벤트 가격으로 저렴하게 파는 것을 사 왔을 확률이 높다. 괴즈라는 아직은 매니악한 스타일의 맥주인데 개인적으로는 신맛을 좋아해서 이것 역시 좋아해서 즐겁게 마셨다.
기본 정보
제품명 | 오드 괴즈 분(Oude Geuze Boon) |
제조사 | N.V. BROUWERIJ BOON |
제조국 | 벨기에(Belgium) |
스타일 | 괴즈(Geuze) |
도수(ABV) | 7.0% |
곡물 비율 (보리맥아 : 밀) | 6 : 4 |
숙성 | 1차 : 오크통에서 1~3년 2차 : 블렌딩 후 병에서 수 개월 |
블렌딩 | 1년, 2년, 3년 숙성 람빅(Lambic) |
용량 | 375mL |
원재료 | 정제수, 보리맥아, 밀, 설탕, 홉 |
상큼한 맥주 스타일 가운데 정점
이 맥주의 스타일은 괴즈라는 이름으로 베를리너 바이세, 플랜더스 레드 에일, 람빅 등의 신맛을 강조하는 맥주 중에서 가장 복합미가 좋은 타입이다. 기본 정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일단 수년 단위에 숙성을 오크통에서 거치고 다양한 맛의 람빅을 블렌딩 한다. 그리고 병입을 해서 병 안에서 추가 숙성 및 안정화까지 가져가기 때문에 복합적인 풍미와 감칠맛이 적을 수가 없다.
오드 괴즈 분 후기
외관을 보면 금빛에 약간 탁한 느낌을 보여준다. 맥주 거품은 중간 정도로 올라온다. 그리고 거품은 맥주의 표면에서 비교적 오랫동안 유지되었다.
향으로 넘어오면 풍성하게 퍼지는 중간 이상의 강도에 전체적으로 상큼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진다. 상큼하긴 하지만 자극적인 느낌보다는 기분 좋은 느낌으로 퍼져 나온다. 흙, 건초, 시골 창고 냄새와 같은 농가에서 느낄 수 있는 향이 잘 익은 사과, 자두로 만든 과일초 같은 상큼함으로 다가온다. 그 외에 꿀 같은 느낌의 달콤한 향도 조금 있다.
마셨을 경우 상대적으로 조금 가벼운 바디감이 느껴지고 풍부한 탄산감이 이를 보조한다. 들어오면 농촌의 향이 주가 되고 가벼운 사과 향과 함께 풍성한 탄산으로 시작한다. 이후에 본격적으로 건초, 창고, 마구간과 같은 풍미와 함께 약간의 달콤한 꿀 뉘앙스가 느껴진다. 다음으로 약간의 떫은 사과나 자두 같은 과일 풍미도 퍼진다. 후반에는 흙, 건초, 시골 창고 등의 풍미와 함께 드라이하면서 떫은 곡물 껍질의 풍미로 마무리된다. 마신 뒤에는 거의 완전히 중립적이라고 느껴질 만한 깔끔한 마무리가 길지 않게 느껴진다. 마시다 보면 약간의 떫은 나무줄기와 같은 풍미가 조금 있다.
향에 비해서 생각보다 시큼하지는 않고 달콤한 과일과 꿀 풍미에 부드러운 산미가 올라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018년도에서 2019년도 사이에 만들어진 맥주였고 병의 아래쪽에 효모가 가라앉아 있어서 잘 섞어서 마셨다. 부드러운 산미와 함께 복합적인 풍미가 좋았던 괴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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