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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밤이면 밤마다 맥주 리뷰, 스퀴즈 브루어리 - 아메리칸 포터

by 카르보(Carbo) 2024. 5. 29.

주류 리뷰를 시작함에 있어서 어떤 주종이 가장 좋을까 고민을 해보았을 때 역시나 맥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지금이야 사케도 좋고 와인도 좋다. 하지만 마시기에 부담이 적도 다양한 맛을 보여주는 맥주는 아직까지도 가장 많이 즐긴다. 첫 글이 스퀴즈 브루어리의 맥주가 되었는데 딱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오랜만에 펼친 시음 노트의 첫 장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시작한다.

밤이면 밤마다 캔과 맥주의 외관
밤이면 밤마다 캔과 맥주의 외관

기본 정보

제품명 밤이면 밤마다
제조사 스퀴즈 브루어리(Squeeze Brewery)
스타일 아메리칸 포터(American Porter)
도수(ABV) 5.8%
IBUs 40
아로마 (5점 만점) 3 (중간 아로마)
바디감 (5점 만점) 4 (약간 무거움)
쓴맛 (5점 만점) 4 (약간 씁쓸함)
용량 500mL
원재료 정제수, 보리맥아(독일, 덴마크), 호프펠렛(미국, 독일), 건조효모(미국), 이산화탄소, 밤향, 염화칼슘, 황산칼슘

※ 아로마, 바디감, 쓴맛은 스퀴즈 브루어리의 소개 자료 기준

포장 표시사항
포장 표시사항

춘천 여행 명소 스퀴즈맥주

회사 선배 커플과 아내와 함께 춘천에 놀러 갔을 때 춘천 스퀴즈 맥주를 방문했었다. 브루어리 투어도 예약해서 들었는데 신선한 맥주도 마시고 양조자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남춘천역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방문하기에 좋았다. 2층 홀에 올라가서 맥주도 한 잔 마시고 노가리를 까다가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맥주 포장이 가능해서 가져온 것이 바로 이 밤이면 밤마다이다.

캔에 쓰여진 제품 소개
캔에 쓰여진 제품 소개

밤이면 밤마다를 즐긴 후기

일단 외관을 살펴보면 색깔은 진한 고동색에서 검은색으로도 보인다. 색이 어둡기 때문에 뒤가 비치지 않고 불투명하다. 거품은 높게 올라오며 수십 초 이상 유지된다.

다음으로 향을 맡아보면 밤막걸리를 마실 때 느껴지는 가향된 밤의 향이 강하게 난다. 원재료에 쓰여있는 밤향이 직선적으로 올라온다. 전반적으로 달콤함이 느껴지고 강도는 중간 정도이다. 밤 중심의 견과류 향에 더해서 달콤한 방향성을 가진 볶은 곡물의 향도 풍긴다. 중후반부터는 스모키 한 향 또한 퍼진다.

그리고 마셔보면 일단 입 안을 중간 이하로 자극하는 탄산과 5점 만점에 3점 정도 되는 중간 바디감이 느껴진다. 처음 입 안에 들어올 때부터 달콤한 뉘앙스를 가지고 시작하며 이어서 달큼한 볶은 곡물의 풍미와 토스트, 견과류의 맛이 퍼진다. 단맛 다음으로는 밝고 씁쓸한 허브와 쌉싸래한 스모키가 감돈다. 끝으로는 가벼운 씁쓸함으로 마무리되며 목을 넘어간 뒤에도 십여 초가 이어지는 중간 이상의 여운이 쌉싸름하게 입 안에 남는다.

종합적으로 달콤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며 마무리에 적당한 씁쓸함이 있었던 아메리칸 포터였다. 향에서는 밤 향이 많이 퍼지는데 정작 맛에서는 밤의 풍미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무난하게 마시기 좋다고 생각한다.